한-칠레 통상장관 면담 개최…최신 규범 반영된 FTA 협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한국 정부도 역내 디지털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추진 중으로 연내 공식 가입 협상 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방한 중인 안드레스 알마만드 칠레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 통상,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무역 규범 정립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한국 또한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DPA) 협상과 싱-뉴-칠 DEPA 가입 추진 등 아-태 역내 디지털 규범과 협력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댄 테한(Dan Tehan) 호주 통상장관과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산업통상자원부 ] 2021.07.19 photo@newspim.com |
싱-뉴-칠 DEPA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3국 간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무역 협정으로 지난해 6월 서명했다.
유 본부장은 "최초의 복수 국간 디지털 협정인 DEPA가 데이터, 무역 원활화 등 수준 높은 디지털 무역 규범을 지향하면서 인공지능(AI)·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무역협정으로서 추후 회원국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한국의 DEPA 가입 시 역내 디지털 규범의 확산과 디지털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한국의 DEPA 가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4차, 5차 협상을 화상으로 개최하여 협상 모멘텀을 유지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양국이 디지털 경제 분야 협상을 추가로 개시한 만큼 해당 논의 등을 토대로 최신 통상규범이 반영된 한-칠레 FTA 마련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으로 그린 수소의 생산·활용을 중심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민·관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중남미 국가 중 우리의 세 번째 교역대상국인 칠레의 코로나 위기에 대응한 경제회복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 통상과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회복을 조기에 달성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알라만드 장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와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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