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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7259.25(-230.53, -0.84%)
국유기업지수 9864.57(-93.99, -0.94%)
항셍테크지수 7337.55(-94.44, -1.27%)
* 금일 특징주
페트로차이나(CNPC 0857.HK) : 3.24(-0.12, -3.57%)
중국굉교(1378.HK) : 9.88(-0.62, -5.90%)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 : 14.3(-1.80, -11.18%)
미맹그룹(2013.HK) : 10.94(-1.02, -8.53%)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 하락한 27259.25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94% 떨어진 9864.57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27% 내린 7337.5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석유와 비철금속 등에 속한 '경기순환주'가 대거 하락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계열사 종목과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전 거래일에 이어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 추이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기순환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는 국제유가 급락세로 이어지며 석유주가 대거 하락했다.
일명 '삼통유(三桶油)'라 불리는 3대 국영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CNPC 0857.HK), 시노펙(0386.HK), 중국해양석유(CNOOC 0883.HK)가 각각 3.57%, 2.73%, 1.75%씩 하락했고, 곤륜에너지(0135.HK)도 2.62%의 낙폭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51% 급락한 배럴당 66.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또한 전 거래일보다 7.1% 하락한 배럴당 68.38달러까지 밀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소식에 따른 공급확대 우려와 3분기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축소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배경이 됐다. OPEC+ 산유국들은 내달부터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감산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0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비철금속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중국굉교(1378.HK)가 5.90%, 중국알루미늄(2600.HK)이 5.59%, 자금광업(2899.HK)이 4.89%, 강서강봉이업(1772.HK)이 1.74% 하락했다.
전 거래일 큰 낙폭을 기록한 중국헝다그룹(3333.HK) 계열사 종목들은 이날도 약세를 지속했다.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11.18%, 중국헝다그룹이 10.23% 하락했다. 다만, 헝다그룹과 중국 IT 대표기업 텐센트가 합작해 설립한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업체인 항등네트워크(0136.HK)와 헝다그룹 산하 부동산 관리업체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헝다뉴에너지자동차와 중국헝다그룹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각각 50.79%와 49.43% 떨어졌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중급 인민법원은 최근 광발은행(廣發銀行) 이싱(宜興)시 지점의 신청을 받아들여 1억3201만 위안에 달하는 헝다그룹과 그 자회사의 은행 예금자산을 동결했다. 헝다그룹은 광발은행 이싱시 지점으로부터 1억3200만 위안의 자금을 대출받은 상태다.
이에 헝다그룹은 1억3200만 위안의 대출금액의 상환일자는 2022년 3월 27일로, 광발은행 이싱시 지점이 부채 상환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남용했다면서 맞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을 비롯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미중 갈등과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기술주 약세 지속의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맹그룹(2013.HK)이 8.53%, 알리바바건강정보기술(0241.HK)이 7.39%, ZTE통신(0763.HK)이 5.37%, 콰이서우(1024.HK)가 2.46%, 화훙반도체(1347.HK)와 샤오미(1810.HK)가 1.78%, 금산소프트웨어(3888.HK)가 1.59%, 제이디닷컴(징둥 9618.HK)이 0.62%, 메이퇀(3690.HK)이 0.36%, 바이두(9888.HK)가 0.35%,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0981.HK)가 0.23% 하락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