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법정 소송중인 스카이72 골프장의 직원과 캐디, 협력업체 근로자 1000여명이 법원에 골프장 영업 중단 사태를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를 상대로 골프장 부지를 내달라는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해 논 상태로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당장 골프장 운영이 중단된다.
스카이72 노사협의회와 캐디자치회, 파트너사협의회는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스카이72 직원과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골프장 영업 중단 사태만은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스카이72 직원과 캐디, 미화청소 담당자, 프로골퍼 연습생 등 3개단체 1004명이 서명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전경[사진=스카이72]2021.07.19 hjk01@newspim.com |
이들 단체는 탄원서에서 스카이72 골프장은 종사자 1000여명과 그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일자리로 잠시라도 운영이 중단되면 생계가 끊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사협의회는 "골프장 영업이 중단되지 않고 변함없이 근무하면서 정당한 급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려한 일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재판부가 판단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캐디 자치회도 "골프장의 영업 중단으로 일감이 끊겨 거리에 나앉게 되는 캐디들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탄원했다.
음식점 직원들과 코스관리 상용직 근로자, 미화 담당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협력업체 협의회도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골프장 영업이 중단돼 일터를 잃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지법은 오는 22일 인국공이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인도 청구 소송과 공공재산의 관리보전 가처분 신청 사건을 선고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소송에서 부동산인도에 대한 가집행을 청구해 승소 판결이 나면 바로 스카이72 골프장 영업 중단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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