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보성군은 봇재홀에서 '오봉산 구들장의 문화재적 가치와 토속건강건축' 주제로 열린 '보성 오봉산 구들장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건축과 지질학, 전통 온돌 기술 분야의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했다.
국제온돌학회 회장 김준봉 교수와 공동회장인 김지민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보성산 구들장 현장'의 근대문화재분과 등록문화재로 지정전략을 제시했다.
오봉산 구들장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사진=보성군] 2021.07.16 ojg2340@newspim.com |
근대문화재분과는 산업시설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동안 등록된 내용도 근대기 상수원지와 발전소, 공장, 창고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성 오봉산 구들 채석 현장 역시 1940년 이후 사람과 소, 그리고 수레가 함께한 산업시설이기 때문에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갈지(之)자 형상으로 정상부까지 잘 조성돼 채석 이후 사방사업으로 쌓아놓은 구들 계단은 보성 오봉산만의 매우 특이점으로 꼽았다. 암석학적 분석에서는 공극률과 열전도율 등에서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보성군 오봉산 구들장 현장은 채취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문화재로 지정하고자 하는 구역 이외에도 15개 이상의 채취 구역이 존재할 만큼 다양한 분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토대로 삼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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