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지원 올해 762억원 대비 내년 1500억원 예상
비대면 경제에 전통적인 소상공인 대거 참여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경제의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에 대한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판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만큼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 수를 대폭 늘린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년차로 접어든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에 올해 연말까지 13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75억원, 529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 예산은 762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의 경우, 비대면‧디지털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역량 등을 고려한 온라인 진출 전(全)주기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가결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15 leehs@newspim.com |
이미 그동안 역량‧상품성을 고려해 교육 및 상품성 개선 컨설팅, 유통전문가를 1대 1로 매칭한 홍보‧마케팅 등 일괄적인 지원으로 역량을 강화해왔다.
TV홈쇼핑·V-커머스·온라인쇼핑몰 입점비용,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활용 지원, 해외 쇼핑몰 진출 지원 및 O2O 기획전 개최 등 진출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운영, 소상공인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 및 크리에이터 교육 등 라이브커머스도 추진했다. 여기에 소상공인 전용 쇼핑몰 구축·운영, 종합인프라 시설 및 플래그쉽스토어 구축·운영 등 기반마련에도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1일 폐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만 보더라도 소상공인에 대한 비대면 경제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앞서 지난 7일까지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798억9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1일까지 나흘간의 추가 매출까지 더할 경우,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한 한 소상공인은 "코로나 때문에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설 수 없을 뿐더러 소상공인이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갖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다만, 이번 온라인 판매 이벤트를 통해 소상공인도 비대면 경제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중기부는 내년에는 소상공인에 대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키워 새로운 소비 경제를 일궈나갈 계획이다.
이미 중기부는 올해 대비 2배 수준인 15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사업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것에 공감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데는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하녕 중기부 온라인경제추진단장은 "비대면 온라인 판매에 소상공인들이 좀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 것"이라며 "비대면 경제에 참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추세여서 전통적인 소상공인도 최대한 온라인 판로 지원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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