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량 감소폭 확대로 영업손실 증가
보편적인 우편서비스 안정적 유지 목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는 9월 1일부터 국내 우편요금이 50원 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9월 1일부터 현재 380원(25g 이하 기준)인 규격우편물 요금을 43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내통상 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 고시 개정안을 13일 행정예고했다.
모바일 전자고시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우편물량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우편영업 손실이 지난해 기준 1239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가 늘어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편요금을 조정하게 됐다는 게 우정본부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거리에서 집배원이 우의를 입은 채 우편물을 배송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되겠고 중부지방은 10~15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2020.05.15 alwaysame@newspim.com |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우편요금 체계는 중량별로 31개 구간으로 나뉘며, 중량 구간별로 50원씩 인상돼 인상폭 차이는 있으나, 25g이하 규격우편물의 경우 380원에서 430원으로 인상된다.
모바일 전자고지 등 대체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우편물량 감소는 세계적·구조적 추세로 국내우편물량은 2002년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2010년 49억통, 2015년 40억통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31억통까지 줄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우편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국가별로 우편사업의 재정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편요금 인상은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나 인력·우체국망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신규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 향후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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