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위, 신한은행 2위, 농협은행 순 지출
코로나19 금융지원 251조, 소상공인 지원 늘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은 지난 2019년(1조135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회공헌활동에 1조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은행연합회이 발표한 '2020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총 1조91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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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
은행권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던 지난 2019년(1조135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회공헌활동 재원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의 지원액을 합산하면 총 3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1조원을 상회하는 등 성장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평가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공헌활동 금액(비율)에서 사회적책임금융·서민금융 규모가 5849억원(53.6%)으로 가장 컸다. 지역사회·공익이 3335억원(30.5%), 학술·교육이 968억원(8.9%)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 19 위기극복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집중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실물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한 해 동안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125조4000억원(116만6128건), 만기연장 125조7000억원(37만464건) 등 총 251조9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이자납입 유예는 8892건으로 1016억원을 지원했으며,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65만8643건으로 15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20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2위는 신한은행으로 1727억원에 달했다. 이어 농협은행 1648억, 우리은행 1410억원, 하나은행 1168억원, IBK기업은행이 85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2018년 1478억원을 집행한 이후 3년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농협은행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2018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3위에 머물렀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올해도 사회공헌활동비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hong@na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