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광양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에서 2t의 지게차가 약 12m 상공에서 추락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회사는 경미한 사고쯤으로 여겨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3단계 증설 공사 현장의 전기공사를 별도로 수주 받은 포스코ICT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장 관계자는 '니어미스(Near Miss)' 사고로 치부했다.
니어미스는 비행기끼리 충돌할 정도로 서로 접근해 비행하는 일로 항공기 근접사고로도 불린다. 공사 현장에서는 '니어미스'라며 경미한 사고로 치부하는 경향이 높아 안전 불감증의 일종이다.
약 12m 상공에서 추락한 2t의 지게차를 작업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쿵 소리를 들었다. 아차, 싶었으며 작업자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하늘이 도왔다. 재수가 좋았다"고 밝혔다.[사진=독자제공] 2021.07.09 ojg2340@newspim.com |
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 5층에 지개차를 올려놓던 중 또 다른 2t 지게차를 3층에 내려놓기 위해 밧줄을 연결해 당기던 중 지게차가 추락했다.
제보자는 "쿵 소리를 들었다. 아차 싶었으며 작업자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하늘이 도왔다. 재수가 좋았다"고 밝혔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인명사고와 같은 중대재해 사고가 아니라 노동부 보고 사항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작업자들이 뒷바퀴가 턱(건물 바닥 끝)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당기던 중힘에 지쳐(힘에 부딪쳐) 밧줄을 놓아 버리자 공중에 떠 있던 지게차가 크게 흔들리자 이에 놀란 크레인 기사가 급히 내려놓아 전도된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3층 내부에서 지게차를 당기던 작업자와 그 아래 신호수와 안전 관리자가 있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회의 중 사고 소식을 들었다. 이는 니어미스 사고로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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