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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율촌1산단 양잿물 검출 '충격'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18:16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9:21

율촌1산단 침출수 채취결과 pH14 강알칼리성 검출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여수 율촌1산단 현장에서 pH14의 강알칼리성 침출수가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순천 시민들로 꾸려진 '율촌산단 피해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율촌1산단 내 제강슬래그 현장 침출수 시료 채취 결과 pH14의 강알칼리성 침출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침출수 시료 채취는 앞서 지난 5일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가 광양경제청에 채취·분석을 의뢰해 이뤄졌다.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7일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가 여수 율촌1산단 내 제강슬래그 침출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021.07.07 ojg2340@newspim.com

시료 채취는 김재섭 대책위 사무국장이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해 반응을 보이는 곳에서 침출수를 채취한 결과 강알칼리성의 pH14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pH14는 일반 수돗물 기준 수소이온농도 pH5.8~8.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김재섭 사무국장은 "지금껏 산단에 입주한 기업 공사현장마다 슬래그가 반입 됐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인지는 몰랐다"며 "이번 기회에 율촌산단 내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은 "양잿물 수준과 비슷한 농도의 강알칼리성을 마시고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시료 채취 이후 광양경제청을 방문한 대책위는 "양잿물과 같은 pH14의 강알칼리성을 띄는 침출수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침출수로 인한 바다 수질 오염과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 오염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율촌산단 피해대책위원회 김재섭 사무국장이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해 침출수를 채취하고 있다. 채취 결과 pH14의 강알칼리성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1.07.07 ojg2340@newspim.com

대책위는 "인근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위해 갯벌에서 조개 등을 채취하는 맨손어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질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누가 책일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이미 분양이 끝난 사유지로 공사 중지를 할 행정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광양경제청과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강슬래그 반입 현장에서 침출수를 채취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의뢰했다. 분석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대책위는 주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민권익위원회 환경청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앞서 강알칼리성 침출수가 발견된 여수 율촌 1산단 현장은 이차전지 핵심 원료로 쓰이는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 리튬솔루션과 포스코 HY클린메탈 신축 공사 현장이다.

포스코 리튬솔루션 공장 부지에는 약 10만t의 슬래그와 포스코 HY클린메탈 리사이클 공장부지에 약 30만~40만t의 슬래그가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ojg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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