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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왕자 태실 유물 2점 부산박물관에 기증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08:36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08:36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 부산박물관은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이상민 씨로부터 조선 세종대 태실 유물 점2을 비롯한 총 24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증받은 유물 중 세종의 왕자 태실 유물 2점은 '세종의 왕자 의창군(義昌君) 태지석(胎誌石)'과 '세종의 왕자 안태용(安胎用) 분청사기(粉靑沙器)'이다.

태실(胎室)은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 등 왕손이 태어나면 땅의 기운이 좋은 곳을 정해 태(胎)를 묻었던 곳이다. 왕실은 태실이 국운과 직접적 관련이 있어 더욱 소중하게 다루었고, 전국팔도의 풍수 좋은 명당에 태실이 흩어져 있었다.

부산시민 이상민 씨로부터 기증받은 '세종의 왕자 안태용 분청사기'[사진=부산시] 2021.07.06 ndh4000@newspim.com

하지만 일제강점기 전국에 산재한 명당 터를 확보하고 조선 왕실과 백성들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려는 의도에서 특별한 기준 없이 전국팔도 명당에 있던 태실을 서울 근교로 옮겨와 서삼릉에 일괄적으로 모아놓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태실의 유물이 교란되고 중요한 문화재였던 태항아리가 상당수 도굴되었다.

세종의 왕자 18명의 태실이 함께 모여 있는 경북 성주군 월항면 선석산도 명당이었다. 이곳의 태실 유물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당수가 도굴되거나 교란되어 1977년 성주군에서 보수정화사업을 진행하였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태실 유물이 없어진 상태였다. 그나마 확인된 유물들도 국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사립미술관, 일본의 미술관, 개인 소장 등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현재까지 세종의 왕자 태지석 6점, 세종의 왕자 안태용 분청사기 7점의 행방을 알 수 없었으나, 이번 기증을 통해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세종의 왕자 태실 유물 2점을 새롭게 확인했다.

'세종의 왕자 의창군 태지석'의 명문 내용을 살펴보면 의창군은 1428년 10월 27일 묘시생(卯時生)으로 1438년 3월 11일에 태를 묻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성주 선석산 의창군 태실 비석(아기비)의 명문 중 태를 묻은 일자가 일치한다는 것을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을 통해 확인되었다.

의창군은 세종의 왕자 중 1438년 3월 10일 가장 먼저 태실을 조성한 세조에 이어 두 번째로 경북 성주 선석산에 태를 묻었으며, 세조와 의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왕자들은 1439년 이후에야 태실을 조성하였다. 현재 18명의 왕자 중 4명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세종의 왕자 안태용(安胎用) 분청사기'는 꼭지가 달린 반구형 뚜껑 모양의 분청사기로, 태항아리 전체를 덮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양 구성을 4~5단으로 나누고 연꽃잎이 겹쳐진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러한 독특한 형태와 문양 기법, 문양 구성을 지닌 유물은 경북 성주 선석산 세종의 왕자 태실에서만 확인된다.

연꽃잎이 겹쳐진 문양과 뚜껑 중앙 부분을 삼각집선문으로 띠처럼 표현한 기법은 기존에 확인된 11점의 세종의 왕자 안태용 분청사기의 양식 중 세조의 안태용 분청사기와 매우 유사해, 세조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의 왕자 안태용 분청사기'는 세종의 왕자 의창군 태지석과 함께 기증되었고, 의창군의 태를 묻은 날(1438년 3월 11일)이 세조의 태를 묻은 날(1438년 3월 10일)과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 세조의 안태용 분청사기와 장식기법 및 형식 면에서 매우 유사한 점을 유추해 볼 때 기증받은 '세종의 왕자 안태용 분청사기'는 의창군의 것이라고 추정되나, 확실한 증거가 부족해 향후 고증적인 자료 조사와 보완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청자완, 분청국화인화문접시 등 도자기 9점, 삼국시대 토기 1점과 19세기 일본 메이지 시대 일본화의 부흥에 이바지한 하시모토 가호(橋本雅邦, 1835~1908)의 산수화 등 19~20세기 일본화단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일본회화 8점을 비롯해 22점의 다양한 유물을 기증받았다.

송의정 부산박물관 관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은 도기 및 분청사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던 15세기 조선 전기 장태문화(藏胎文化)를 알 수 있고, 세종의 왕자 태실에서만 확인되는 특정한 시기, 장소 및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향후 유물의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기존 연구성과 검토 및 비교 연구를 거친 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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