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JYP엔터테인먼트가 K팝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JYP엔터 주가는 2일 냉온탕을 오갔다. 대주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이 호재와 악재로 동시 인식된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 하락한 4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2.94% 상승 출발했던 주가가 장 초반 4.41%까지 빠지더니 낙폭을 줄여 1%대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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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박진영 프로듀셔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JYP엔터의 주가 변동은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의 JYP 주식 2.5%(88만7450주) 매각 사실이 영향을 줬다. JYP엔터는 전날 박 프로듀서가 3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다.
JYP엔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두나무와 손잡고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두나무는 JYP의 주식 2.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JYP엔터와 공동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JYP엔터는 두나무와 함께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유통·거래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제공·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NFT 플랫폼 투자를 위한 블록딜을 긍정적인 이벤트로 평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나무는 사업적 결합을 위해 JYP 지분을 확보했으며 JYP는 자사 IP를 활용하는 대가로 새로운 합작법인의 의미있는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소유자를 추적할 수 있어 저작권자 증명이 가능해 IP 사업자들이 미래 진출해야 하는 사업임에는 이견이 없다"며 "(이번 블록딜은) 네이버의 제페토 투자와 같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로 이해해야 할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NFT 플랫폼 사업 진출 등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이브, SM에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라며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기존 엔터사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블록체인을 이용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어떻게 풀이 될지 지켜보아야할 사안"이라면서도 "2022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등 아쉬웠던 두 부문에 대한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JYP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