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있지(ITZY) 멤버 리아의 학교 폭력 의혹 제기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수사기관에 재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소속사 JYP는 지난 15일 "지난해 리아의 학폭을 제기한 두 명을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있지(ITZY) 리아 2019.08.22 pangbin@newspim.com |
이어 "처음 고소를 제기한 것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악성 게시물로 판단되는 글 및 댓글들을 고소한 것"이라며 "해당 글들은 2018년부터 2년여 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던 글로서 게시자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고, 학교 폭력 피해를 구체적으로 호소하는 내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정기적으로 악성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위의 글들도 그 과정 속에서 2020년 12월 법적대응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조사 과정 중 위의 5개의 게시물 중 4개의 게시물이 동일한 인물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작성한 것이며, 다른 1개의 게시물은 또 다른 인물이 작성한 것임을 알게 됐다"며 "글쓴이 본인과 본인의 지인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었는데 그 후 원 글을 게시한 사람도 글의 게시와 삭제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JYP 측은 "법률대리인이 리아를 대신하여 고소인 진술 및 법적대응을 진행한 끝에, 경찰은 두 명의 글 게시자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송치 결정이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며 "즉, 이번 불송치 결정이 리아가 학교 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당사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더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가려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해자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으며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니면서 이유 없이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글의 정황으로 볼 때 있지 멤버 리아가 폭로 대상자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A씨의 글은 금방 삭제됐으며, 경찰은 이들 두 명의 글쓴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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