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담배꽁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3차례의 '제주줍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해양쓰레기 성상조사를 함께 실시해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제주줍깅 캠페인.[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2021.07.02 mmspress@newspim.com |
조사 결과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해양쓰레기는 담배꽁초였으며 뒤를 이어 플라스틱 파편류, 어업용 밧줄 등 끈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제주줍깅' 캠페인이 펼쳐진 알작지해변, 김녕해수욕장, 곽지 한담해변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연인원 68명의 참여하여 총 332kg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분류했다.
해안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3천864개로 이중 담배꽁초가 1천324개로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해안쓰레기는 총 745개(19.3%)가 수거된 플라스틱 파편류로 어떤 제품인지 확인할 수 없을 만큼 파손된 상태였다.
환경운동은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빠르게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어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해안쓰레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밧줄, 노끈, 낚싯줄 등 끈류가 총 415개가 수거됐다.
끈류는 해양동물이나 조류에 감겨 물리적인 손상을 입혀 폐사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하반기에도 정화활동과 조사활동을 3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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