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늘 아빠 생신인데 부모님이 미국에 와 계셔서 좋은 생신 선물이 됐을 것 같다."
고진영(26)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 위치한 올드 아메리칸 골프장(파71·6459야드)에서 열린 2021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첫날 선두를 차지한 고진영은 통산 8승 기회를 잡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직전 대회인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고진영은 이날 짠물 퍼팅을 보였다. 24개의 퍼트와 함께 페어웨이 안착률은 76.92%, 그린 적중률 72.22%,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1야드를 보였다. 넬리 코다와 박인비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부친의 생신에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라고 공개했다.
그는 "오늘 아빠 생신인데 부모님이 미국에 와 계셔서 좋은 생신 선물이 됐을 것 같다. 어제 선물을 드리긴 했지만, 이번 주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보기없는 라운드를 했고, 오랜만에 60타대 타수를 친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었던 라운드였다. 이글도 하고 보기없는 라운드를 하면서 어떻게 집중을 해야 하는지 감을 찾은 라운드 같다"라며 "지금은 날씨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거리가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컨트롤을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0주 연속 세계1위 자리에서 내려온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에서 정상에 이어 LPGA통산 8승을 노린다.
이정은6도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 게티 이미지] |
이정은6(25·대방건설)와 전인지(28)는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선두와 1타차 공동2위 그룹에 포진했다.
특히, 이정은6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시즌 우승이 LA오픈의 7위인 그는 시즌 첫승을 향한 상큼한 출발을 했다. 역시 퍼트수가 불과 24개였다. 평균 비거리는 273야드, 그린적중률은 72.22%, 페어웨이적중률은 69.23%였다.
이정은6 는 "첫 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좋은 마무리를 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샷감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편하게 플레이했다. 오랜만에 노보기 라운드를 해서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라며 "미국 투어를 뛰면서 텍사스에 집을 마련해서 가까운 시합이 있어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집에서 편하게 밥을 먹으면서 내 침대에서 자면서 편하게 뛰고 있는데, 그래서 편하게 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인지의 퍼트수는 25개, 페어웨이적중률 92.30%, 그린적중률은 77.77% 평균 비거리는 268야드였다.
공동4위에는 23세 김민지가 버디7개와 보기1개를 기록, 6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 공동4위 그룹를 이뤘다. 퍼트수는 26개, 평균 비거리는 285야드를 쳤다. 페어웨이적중률은 76.92%, 그린적중률은 77.77%를 기록했다.
시메트라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지는 "올해 시메트라투어에서 명예의 전당 선수인 낸시 로페즈와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다. 그 분이 엄청나게 큰 교훈을 주셨었다. 자신의 아버지는 매샷마다 백스윙만 나온다면 어떤 샷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공이 어떻게 가든 신경쓰지 말고 매샷을 신경쓰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고 긍정적으로 하라고 했다더라. 그 말이 오늘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2언더파로 공동33위, 김세영과 지은희는 공동50위(1언더파), 김아림은 공동71위(이븐파)를 기록했다.
공동4위에 자리한 김민지. [사진= 게티 이미지]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