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수익률 견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해 수익률 9.58%를 기록한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 대비 86.7%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일 제7차 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 ▲2021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 을 심의·의결했다.
[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
이날 기금위는 성과보상지침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을 86.7%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76.0%는 오는 2021년에 지급하고 나머지 10.7%는 2022년에 지급할 계획이다.
기금위는 내년 정책제언 과제에는 ▲국민연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체계 개선 및 활용계획 ▲대체투자 위탁운용 사후관리 체계 개선방안 ▲운용비용 관리역량 강화방안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 정책제언 과제를 수행하고 그 평가 결과 등을 향후 기금운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9.58%로 확정됐다. 이는 기준수익률(벤치마크 8.59%)을 0.99%p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2019년 11.34%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 3년 간 연평균 수익률은 6.54%로 기준수익률(6.29%) 대비 0.25%p, 5년 연평균 수익률은 6.31%로 기준수익률(6.02%) 대비 0.30%p 높았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34.66%, 해외주식 10.22%, 국내채권 1.71%, 해외채권 0.19%, 대체투자 2.57%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해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 51조2000억원)의 약 1.4배, 연금 급여지급액 25조6000억원의 약 2.8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기금운용위원장은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