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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 마친 오세훈 "협치는 이해와 존중, 역지사지 해달라"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16:40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6:40

10년만에 시의회와 공방, 일부 신사업 갈등
협력과 소통 강조, 내일 추경안 통과 결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일부 신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지만 극단적인 대립은 피했다는 평가다. 짧은 임기를 감안할 때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한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의회는 1일 일정을 끝으로 3일간 이어진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내일 오후 2시 4차 본회의에서는 추경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TBS 공정성 거듭 지적, 시의회와 날선 공방도

시정질문 마지막날에는 TBS의 보도 공정성 논란과 시의회와 협치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우선 오 시장은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특정 프로그램'이라고 지칭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치적으로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언론관이 편향됐다는 지적에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TBS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힌 오 시장은 자신의 이런 행동이 TBS를 향한 무언의 메시지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의 우려처럼 예산 지원을 즉각적으로 중단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억지로 폐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1990년 서울시 소속 라디오 방송국으로 출범한 TBS는 2020년 2월 독립재단법인 '서울특별시미디어재단 TBS'로 재출범 했지만 연간 재원의 70% 가량, 약 400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받고 있다.

오 시장 시정운영 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호평 시의원은 "서울시가 오 시장에게 제공한 4월 업무보고 자료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의 내용이 다르다. 일부 사업은 관계 기관과의 협의전임에도 협의가 완료된 것처럼 나온 것들도 있다"며 "이는 시의회를 무시한 허위자료 제출"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오 시장은 "4월 업무보고는 시의회와의 공유를 전체로 한 자료가 아니라 당선 직후 서울시 주요업무 파악을 위해 급히 만들어진 자료로 이후 수정과정에서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하며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다. 협치는 이해와 존중이다. 역지사지를 부탁드린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 일부 신사업 시각차 여전, 내일 추경안 최종 논의

사교육 연동 교육플랫폼 '서울런' 등 일부 신사업을 놓고 서울시와 시의회가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10년만에 맞은 오 시장의 시정질의는 무난한 자리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시의회를 예방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했으며 시의회 역시 이번 정례회에서 오 시장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는 등 민생안정을 위한 협조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향후 시정운영에서도 극단적인 대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반면 신사업을 둘러싼 예산 줄다리기는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4조2370억원 규모의 추경안 중 서울런 예산 58억원과 서울형 헬스케어(안심워치) 예산 47억원 등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삭감한 상태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들은 모두 오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사업들이다.

시의회는 이들 사업들이 실효성이 낮고 이미 비슷한 유형이 다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다만 이중 일부는 이번 시정질문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협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져 서울시의 시의회의 협력 여부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의회는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음 시의회 일정은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15일간 이어진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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