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 논란 일파만파
SKT "발신인 확인 작업 중"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SKT 텔레마케터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여성 고객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내뱉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다.
[사진 = SKT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
지난달 3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 통화내용을 들어달라'는 내용의 글과 녹취록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지인 A씨의 사연이라며 바쁜시간에 (텔레마케터 B씨에게) 전화가 왔고, 광고라는 생각에 첫 번째 통화를 끊었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막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A씨는 "죄송합니다. 지금 바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SKT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시려고 하시냐"며 덜컥 화를 냈다.
A씨는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지만 B씨는 "사용하셔서 연락을 드린건데 무슨 말이냐. SKT 사용하지 않느냐"며 다시 역정을 냈다.
이에 A씨가 "그래서 왜요?"라고 하자 B씨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파문이 일자 SKT는 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커뮤니티에 알려진 텔레마케팅 통화내용 발신지는 SKT 고객센터가 아니다"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KT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SKT 고객센터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은 것을 봐서는 자사 직원이 전혀 아니고 마케팅 관련 업체가 아닐까 추정한다"며 "발신인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고, 확인된다면 엄격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