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외부 자문단, 위원회 활동 지원
그룹 계열사, ESG 분야 대규모 투자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주)LG ESG위원회가 환경 분야 전문가 이수영 사외이사를 위원장에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 집행임원으로 코오롱에코원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사진=LG] = 이수영 LG ESG위원회 신임 위원장 |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수, 조성욱, 김상헌 등 사외이사 전원과 권영수 LG 부회장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외부 자문단을 편성했다. 자문단은 LG ESG 경영 전략에 대해 제안하고 글로벌 동향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전달해 위원회 활동을 지원한다.
전문가 자문단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ESG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MZ세대 자문단에는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 파트너를 중심으로 환경∙사회 분야 청년 활동가와 소셜벤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LG는 인류사회 공동의 미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분야별 중장기 전략과제와 목표를 설정한다. 또한 ESG 차원에서 사업과 기술 투자 등 주요 안건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실질적 의사 결정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ESG 분야 전문가인 제현주 사외이사와 신미남 사외이사를 각각 ESG위원장으로 선임했다.
LG 계열사들은 ESG 관점의 중장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친환경 사업 목적의 채권)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분야 친환경 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조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5월에는 배터리와 친환경 유망기업 육성 펀드인 KBE(Korea Battery&ESG)의 핵심 투자자로 15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EV100(법인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에 동시 가입했다. LG전자도 지난 5월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시설 4개 동을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하기 위해 19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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