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수준 '서울아산병원청라' 설립 추진…"고난도 해외 중증 환자 치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5월 28일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는 다음달 선정된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및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2021.06.30 sungsoo@newspim.com |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및 해외 의료진 교육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바이오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교육·연구·상생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한 본원 수준의 '서울아산병원청라' 설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청라 설립 제안만으로도 지역사회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체 실시한 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1769명의 주민 중 98.1%를 차지하는 1735명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공모에 인천 연고 기관을 주축으로 하는 곳이 포함돼 '지역 우선주의'로 인한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까 우려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의 의료산업이 고립되지 않고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외압과 로비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들도 경쟁력이 높다. 우선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KT&G가 부동산개발사업에 관한 투자자로서 참여했으며, 하나은행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안정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KT&G는 하나은행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로서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성공적인 디지털 첨단 복합타운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플랫폼 서비스 기획 및 설계에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홈·스마트타운 사물인터넷(IoT) 구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에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 카카오i 클라우드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최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액트너랩은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에 카이스트(KAIST)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스타트업·벤처기업의 효율적 협업이 가능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업무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의료복합타운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고난도 해외 중증 환자 치료는 물론 전 세계에 발전된 의료 노하우를 전수하는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인천 청라 지역 시민들이 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청라가 개원하면 인천 지역 내 중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3차 상급종합병원에서도 포기한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4차 병원' 역할을 해왔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1 세계 최고 병원' 조사에서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분야별 세계 순위에서는 ▲내분비 4위 ▲소화기 6위 ▲암 7위 ▲신경 8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청라가 설립되면 인천 지역 의료 수요가 서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며 "또한 청라가 갖는 입지적 장점에 힘입어 많은 외국 환자들이 인천 지역에 유입되면서 인천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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