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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하철 경영합리화, 안전 희생해선 안돼...고도의 경영기법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16:38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 시정질문서 답변
한강르네상스 시즌2, 아직 가동 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도 지켜낼 수 있는 고도의 경영기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조 단위 적자를 보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안전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교통위원회 소속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은 "서울교통공사가 총 1539명의 인력을 자회사 전환과 외주화해 연간 1062억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며 "이는 성수역, 강남역,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외주업체 사망사고를 다시 야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승우 의원은 "전임 박원순 시장이 지하철 안전업무를 외주화 대신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2018년 이후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경영합리화의 잣대로만 구조조정을 강조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안전을 희생시킬 순 없다"며 "경영합리화를 위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시장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경영합리화도 반드시 이뤄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활과 맞물리며 1조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고스란히 시민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결국 안전과 경영합리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고도의 경영기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적자 보전을 위해 올 하반기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자구노력을 마련해야한다. 즉 정부와 서울시의 적자 보전을 받기 위해서라도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 대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시민 안전과 경영효율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한다"라면서도 "다만 경영 합리화를 위해 안전이 희생되선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추승우 의원은 오 시장은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한강르네상스 시즌2'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미 기능을 상실한채 대규모 '세금 먹는 하마'가 돼버린 경인 아라뱃길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경제성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란 게 그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당장은 한강르네상스를 재가동할 계획이 없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어느 정도 끝나는 내후년 쯤 관광수요가 재개되면 그때 시의회와 심도 높은 토론을 거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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