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1.5%) 하락한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6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2달러(0.04%) 하락한 74.11달러선에서 집계됐다.
WTI 가격은 지난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OPEC+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유가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의 1일 회동을 앞두고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OPEC+ 기술위원회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P 글로벌 플라츠 애널리스틱스는 산유국들이 8월에 하루 50만 배럴가량의 감산 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 쉘든 S&P글로벌 플랫츠 수석 지정학적 자문역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적인 수요 불확실성과 이란 핵 회담 모두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8월 초 다음 회의까지 더 많이 감산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쉘든 분석가는 "브렌트유가 70달러 중반 범위에 있는 경우, 하루에 50만 배럴의 할당량 증가는 취약한 수요 회복에 대한 민감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츠 애널리스틱은 OPEC이 8월에 추가 볼륨을 추가하거나 할당량을 100 만 배럴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쿼터 증가 규모가 약 180 만 배럴의 비준수 위험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의 상품 가격 통제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은 국가 발전 개혁위원회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를 인용한 신화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소매가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 플린 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국이 상품 가격 통제 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서 이후 유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여행 수요와 연료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 전염병 초기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면서 전국에 여러 코로나 19 집단을 봉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공동 편집자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사례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공포가 부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델타 변종'은 유럽의 재개 과정이 멈출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거나 올 여름에 한 걸음 뒤로 물러 설 수 있다"면서 "정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전망과 궁극적으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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