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8일(현지시간) 전날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이벤트가 될 만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달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기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91.8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이 69만 건의 신규 고용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5월 5.8%에서 6월 5.7%로 내렸을 것으로 예측됐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긴축 기대를 촉발할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샤모타 전략가는 "70만 건을 크게 웃돌면 달러를 상승 기차에 태울 것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 누구도 선로에 묶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ING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100만 건에 가까운 고용 수치가 국채 및 외환시장을 다시 한번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9일) 소비자신뢰지수와 1일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주목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거래자들은 지난 한주 달러화에 대한 매도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 숏스퀴즈를 촉발한 것은 6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변화였고 이것은 연준의 금리 기대를 다시 반영하게 했으며 달러를 대체로 상승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테이퍼링을 개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뤘다"면서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꽤 낙관한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1924달러를 나타냈고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3877%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38%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도 0.38%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17% 내린 110.60엔,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26% 오른 0.9195프랑을 각각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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