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가격 협상, 11월 계약 체결 예상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 연장 요청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업 회생 절차 중인 쌍용자동차가 매각을 본격화한다.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혔던 후보들이 실제로 인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 공고를 냈다. 다음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를 9월 말에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 11월 계약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 절차에 나선 쌍용차는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음 달 1일에서 오는 9월 1일로 2개월 늦춰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쌍용차는 투자계약을 맺은 뒤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를 법원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HAAH오토오티브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이들은 3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쌍용차의 공익 채권 규모와 2년 무급 휴직 등이 담긴 자구안 등을 보고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높다는 한영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최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대답할 부분이 없다"라며 "임직원들이 마련한 자구안 등을 바탕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