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두 사람만 얘기하고 내린 결론"
"이재명 반대하기 위해서 단일화한 거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오는 7월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두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해 후보 단일화 성명을 발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여권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단일화 추진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6.28 kilroy023@newspim.com |
이광재 후보 캠프 소속인 전재수 의원은 성명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단일화 발표에서 이 전 대표가 빠진 이유'에 대해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오래 전부터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만 얘기하고 두 사람만이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오는 7월 5일로 두 후보 간 단일화 날짜를 잡은 건 9일 컷오프 전까지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염두해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건 없지만 여지는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포함돼 있다"며 "단판이던 결단이던 혹은 여론조사가 됐건 모든 방법에 대한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경선 연기를 두고 구축됐던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전선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지속되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기 위해서 단일화한 것은 분명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두 후보만 단일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이어 "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가 누구를 반대해서 뭉치고 흩어지는 건 청산해야 할 구태"라며 "대단히 싫어하고 경계하는 것이 '반(反) 이재명 연대' '반(反) 이재명 전선'이란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노선을 함께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에 대해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단일화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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