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의 아들'이 무엇이 대단하냐"
"어려운 사람 돕는 지원금 배제했다는 주장,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공격이 오히려 작가로서의 내 실력을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하자 "천진난만한 대통령 아드님, 좌충우돌해 큰일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준용씨의 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며 "착각하지 말라.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의 아들'이 무엇이 대단하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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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국감 증인은 대통령 아드님 자격이 아니라 국민 세금 6900만원을 수령하신 문체부 산하기관 공모 당선자, 즉 '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대리역인데 그렇게 함부로 으름장 놓으면 아버지가 더 난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감은 원래 예정된 국회의 연중 업무이고 본인은 자발적 고백을 통해 정부부처 예산 관리의 헛점을 검토할 힌트를 주셨기에 주요 증인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이시라도 필요하면 국감장에는 나오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용씨가 '포기하는 지원금이 많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을 돕는 지원금은 아예 처음부터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뭔가, 지원만 하면 누가 맡아놓고 당선시켜드린다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준용씨는 문예위 지원금 6900만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운동 선수로 비유하자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것과 같다"며 "대통령이 아들에게 지원금 신청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나.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께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강요하라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