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바꿨으면 좋겠다는 기대 실려…환상적인 지도부 만들 것"
30대 여성 기수론 내건 배현진…"모든 대선 후보 데려올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배현진 의원이 11일 "이준석 신임 당대표와 케미가 잘 맞을 것(손발이 잘 맞는다는 의미) 같다"고 전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가 MBC 앵커로 있을 때부터 (이준석 대표와) 연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당선된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11 leehs@newspim.com |
배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분들과 국민들께서 당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강하게 실린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가 앞으로 당을 이끄는데 여러 가지 염려들을 돌파해야 할 숙제가 있지만, 결국 내년 대선에서 하나가 돼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염려되는 부분들을 잘 화합해서 환상적인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0선인 이 대표가 당을 이끄는 데 있어서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배 최고위원은 "원외위원장으로서의 고충도 있지만, 원내에 들어오면 다른 부분들에 대한 고민도 생기게 된다"며 "이왕이면 당을 이끄는 대표가 그런 것들에 대한 경험을 두루 하고 안전성 있게 당을 이끌었으면 하는 염려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작이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님께서 훌륭하게 계시기 때문에 무게를 잘 맞춰주실 것이다"라며 "나머지 지도부도 (이 대표) 옆에서 잘 화합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983년생으로 '30대 여성 기수론'을 내걸고 최고위원에 도전한 배 최고위원은 MBC 9시 뉴스 역대 최장수 아나운서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원투표 5만8763, 여론조사 26.72%, 합계 9만2102표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018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재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배 최고위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당선됐다. 4선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른 어려운 승리였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을 위한 봉사자를 자처하면서 정작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책임을 국민과 당원에게 떠넘기는 비겁한 지도부는 되지 않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배 최고위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안팎에서 모두 대선 후보를 데려오도록 가동해서 국민들이 집중하고 환호하는 경선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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