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종배에 전화걸어 7월 광주행 의사 밝혀
"구체적 일정은 확정시 공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정계 입문 및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다음 달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
윤 전 총장의 광주 일정에는 5·18 민주화 운동 사형수 출신인 김종배 전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6.09 dlsgur9757@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 대변인단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윤석열은 김종배 전 의원에게 전화해 7월중 광주에 가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며 "구체적인 방문일정은 추후 확정되면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그의 광주행은 김 전 의원의 인터뷰가 시초가 됐다. 1954년 전남 강진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5·18 민주화 운동으로) 내가 사형 판결을 받았을 때, 주변에서 날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 사형을 구형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에 진 마음의 빚도 있고, 윤 전 총장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윤 전 총장 측도 (이런 의사를)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윤 전 총장이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7월 중 광주에 갈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연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