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1만 3000여 명 참여 설문조사 발표
남성은 고연령·여성은 저연령 찬성률 높아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성범죄 피해 기사의 '댓글 제한'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주간 국민생각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범죄 피해 기사 '댓글제한'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68.9% (3903명/5663명)와 여성 응답자의 86.4%(7168명/8296명)가 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범죄 피해 기사 댓글 제한' 국민의견조사 [자료=국민권익위원회] 2021.06.24 dragon@newspim.com |
이번 설문은 온라인 설문이 갖는 특징인 특정 계층의 의견이 과잉 반영되는 것을 최소화 위해 총 3가지 전혀 다른 주제(수술실 CCTV 설치, 야간·온라인 로스쿨 신설)를 병행해 조사했으며 상대적으로 성범죄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여성의 설문 참여율(59.4%, 8296명)이 남성의 참여율(40.6%, 5663명)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30대가 37.8%(5280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27.7%(3870명), 20대 이하가 17.9%(2503명), 50대 이상이 16.6%(230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은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성범죄 피해자 기사 댓글 제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피해자 인적사항 유출 방지', '익명성 뒤에 숨은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 예방'이 많았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는 '일부 어긋난 네티즌의 문제를 이유로 다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표현의 자유 보장)'는 취지의 의견이 가장 많았다.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국민생각함은 정부 정책 이외에도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주장과 주제가 논의되는 장(場)"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전경 [사진=국민권익위원회] 2021.06.11. drag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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