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가족→교회 전파…누적 54명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교인 등 50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대전시는 22일 50명(대전 2484~2533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3명(대전 2493~2507·2516~2533번)은 유성구 교회와 관련됐다.
이 교회 지표환자는 지난 20일 확진된 40대(대전 2447번)다.
이 40대는 해외입국자로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40대의 가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한 결과 배우자(대전 2460번)와 자녀 6명, 40대의 부모 등 8명이 감염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2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3596명이다. 2021.06.05 dlsgur9757@newspim.com |
전날 40대의 배우자가 일하는 유성구 교회 교인 9명과 세종에서 이 교회 교인과 접촉한 3명이 확진됐다.
교회측이 전체 교인 180명 중 6월에 출입한 교인이 116명이라고 진술해 방역당국이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22일에만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한 40대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40대가 입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 확진된 뒤 가족으로 감염이 전파됐고 배우자를 통해 교회로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해외입국자 가족과 교회를 매개로 총 54명이 연쇄 감염됐다.
교회에 대해서는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교회가 운영 중인 대안학교는 폐쇄 조치했다.
확진된 교인 일부가 교회에서 식사했다고 진술해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도 조사 중이다.
세 가정 9명이 함께 식사한 뒤 전파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4명(대전 2489·2509·2511·2515번)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 2431번 확진자를 지표환자로 한 집단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대덕구 40대(대전 2514번)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촌동 학원과 관련됐다. 송촌동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유성구 40대(대전 2490번)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10명은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1명은 해외입국자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6월에만 436명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7월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개편하면서 1단계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1명 미만(주간 평균)이며 2단계는 1명 이상(주간 평균 3일 이상 기준 초과), 3단계는 2명 이상(권역 중환자실 70% 이상), 4단계는 4명 이상 (전국 중환자실 70% 이상)으로 분류했다.
대전시의 6월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8명으로 20명에 육박한다. 대전시 인구를 150만명으로 보면 2단계 기준을 넘고 3단계에는 못 미친다.
대전시는 7월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