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갑질·별점테러 차단키로...악성 리뷰에 해명 기능도 추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는 고객의 갑질에 시달리다 가맹점주가 뇌출혈로 끝내 숨지자 쿠팡이츠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전담조직을 꾸리고 악성 리뷰에 해명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쿠팡이츠는 22일 장기환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해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인스타그램 '쿠팡탈퇴'에 올라온 쿠팡이츠 갑질 사건.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2021.06.22 nrd8120@newspim.com |
이와 함께 점주 보호 대책도 제시했다. 쿠팡이츠는 악의적인 비난으로 피해를 본 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점주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전담 상담사를 배치할 것"이라며 "상담사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 과정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악성 리뷰와 관련해선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조속히 도입하고 악성 리뷰에 대해 신속하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블라인드 처리) 신고 절차도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번 대책은 고객 갑질에 시달리다 한 점주가 사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점주는 고객으로부터 "새우튀김 3개 중 1개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해줄 것을 요구받았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폭언에 시달린 점주는 결국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 줬지만 고객으로부터 계속해서 괴룁힘을 당했다. 해당 고객은 막말과 '별점 테러'로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주는 쿠팡이츠에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지만 쿠팡이츠는 압박 전화로 일관했다. 이에 점주는 쿠팡이츠와의 통화이후 뇌출혈로 쓰러졌고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3주 만에 끝내 사망했다.
쿠팡이츠는 "앞으로 갑질 이용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점주·시민사회 등 각계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책 마련에 동참하겠다"며 "일부 갑질 이용자로 다수의 고객과 점주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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