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약속한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확보가 상당부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익산시 재정확보율은 23.14%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사진=익산시] 2021.06.21 gkje725@newspim.com |
이는 전북도 14개 시군 중 13번째로 바닥권을 맴도는 저조한 수준이다.
도내에서 가장 우수한 재정확보율을 보인 지자체는 무주군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100% 재정을 확보했으며, 군산시가 98.87%, 장수군 90.08%, 정읍시 73.52%, 김제시 74.44%, 전주시 47.04%, 완주군 79.11% 그리고 순창군이 14.62%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총계는 군산시가 2조1125억원 중 2조887억원을 확보했고, 전주시가 당초 목표치 9444억원 중 4442억원, 완주군이 1조7601억원 중 1조3924억원을 확보한 반면 익산시는 목표액 4조2091억원 중 9737억원 확보하는데 그쳤다.
익산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이 이행평가 단계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고 전국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민선 자치단체장이라고 자평했다.
또 6대 분야 85개 사업으로 구성된 정헌율 호의 민선 7기 공약 이행률은 올해 1분기 기준 95.2%로 완료 100%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85개 사업 가운데 49개 사업이 완료됐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7기 남은 임기 내 재정계획 대비 확보비율 또한 군산시·무주군이 100%인 반면 전주시 47.4%, 익산시 41.16%, 정읍시 69.56%, 남원시 40.05%, 김제시 84.93%, 완주군 84.65%, 진안군 70.49% 등으로 익산시가 도내 14개 시군 중 12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안 되면 말고 식의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며 민심을 호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지난 2020년 평가에서 재원소요 규모가 큰 공약 중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공원 조성' 사업비 2조5171억원 중 422억원 확보에 그치고 말았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확보된 사업비는 300억원에 그쳤으며, 전북과학기술원 설립과 KTX익산역복합환승타운 조성과 관련해서는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북 지역 공약이행 재정계획 총계는 15조9883억원이지만 지난해 12월 말까지 확보된 재정은 8조1222억원으로 민선 7기 임기 1년을 남겨두고 50.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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