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분포하는 용암동굴 구린굴과 평굴이 백록담 분출 때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7일 한라산 북서부 일대 용암동굴이 약 2만년전 백록담이 분출하면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에 의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한라산 지질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라산 북서부 지역에 대한 정밀지질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결과이다.
한라산연구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4구역으로 구분해 지질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야외지질조사와 3D스캔을 통한 지리 정보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야외 현장조사,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에서 얻은 연대자료, 구린굴 용암류 하부 고토양층의 OSL연대(22.87±1.97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퇴적층의 방사성탄소연대(약 19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고토양층의 OSL연대(23±4ka) 등을 종합 해석한 결과를 토대로 구린굴과 평굴의 형성시기가 약 2만년 전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구린굴은 동굴의 초입부에 폭과 높이가 약 2m 이내로 비교적 좁은데 반해, 동굴 끝의 상류 약 110m 구간은 폭 4m, 높이 7m 이상의 규모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린굴은 마치 호리병과 같은 독특한 형태로 박쥐서식처로서 최적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라산 동굴 박쥐 거동 등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린굴 하류에 위치한 평굴의 경우는 여러 동굴이 사방으로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어 미로형 용암동굴의 형성과정 및 흐름과정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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