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술보다 정확도·연산시간 10배
전기누전·가스유출·층간소음 등 활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소리가 나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시각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표준연-포스텍 공동연구팀이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지도처럼 시각화해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정확하며 연산시간은 10분의 1수준이다.
표준연-포스텍 공동연구팀의 딥러닝 기반 음원 위치 추적기술 연구 이미지 [자료=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21.06.17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기술을 실생활에 이용할 경우, 산속 조난자 위치를 소리로 찾을 수 있다. 최근 드론과 같은 무인 항공기 기술은 사람의 개입 없이 정찰·수송·구조 등의 분야에 전천후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무인 항공기 기술을 통한 음원 위치 추적기술은 정밀도가 낮고 주변 소음 환경에 따라 극심한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음원 위치 추적기술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드론 프로펠러 소음이나 다른 배경 소음이 있는 악조건에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정찰·수송·구조 등에 이번 기술을 결합하면 다양한 비대면 드론 임무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들리는 소리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이번 기술은 전기 누전·가스 누출 및 누수의 위치를 소리로도 탐지할 수 있는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분야에도 적극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층간 소음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등 국민의 편의를 위한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장지호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음향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을 가진 표준연과 포스텍이 다학제적 융합연구를 진행한 것이 좋은 성과로 연결된 것"이라며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계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메카니컬 시스템 앤 시그널 프로세싱(Mechanical Systems and Signal Processing)에 지난 5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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