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해야 안정적 국정운영 가능...금태섭·진중권도 만날 것"
"보수·중도·진보·탈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생각"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동훈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은 16일 "6월 말, 7월 초 정치 참여 선언을 하고 사퇴 이후 고민해온 결과물을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는 자리보다는 대선 출마 선언이 6말 7초라고 보면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6.09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호남 지역을 찾아서 하자는 분도 있고 윤 전 총장이 늘 말해 온 공정과 상식을 상징하는 곳에서 하자는 분도 있다"며 "그런 장소는 저희들이 잘 고려를 해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다음 일정으로는 아마 윤 전 총장이 차분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지역 계층,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것"이라며 "전국을 다닌다는 표현이 맞는가 모르겠는데 꼭 상징적인 곳들을 찾아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좀 들어보자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전문가들과 사회 어른들 얘기를 들어오는데 이제는 각계각층 여러 지역 국민들을 만나서 그분들 말씀을 경청하고 반영해서 국민의힘 입당 문제까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우리가 보수 그리고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실망한 탈 진보세대까지 그 부분들 얘기도 쭉 듣고 아우르겠다는 뜻"이라며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 원샷 국민 경선을 하든 보수 진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중도 진보 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입당 쪽 가능성이 좀 더 높기 때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어긋나지 않다고 말한 거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탈진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세대까지 갖고 가야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총장의 생각을 대변인으로서는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보수와 중도,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해야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이랑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금태섭 전 의원이니 진중권 전 교수니 이런 분들 다 두루 만나면서 경청하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거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서초동 자택에서 <조국흑서> 필진인 김경률 회계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제시하는 8월 입당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 않냐는 지적엔 "시간이 별로 없냐"고 반문한 뒤, "지금이 6월 말인데 7월 한 달 정도 시간이 있고 8월 말이면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에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도, 제가 앞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말씀드리지 않았나? 할 수 있으면 같이 함께 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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