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인시위를 벌이며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6월 중에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시장은 먼저 "세종시에 있는 정부기관 공무원들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막대한 출장비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국회 기능의 상당 부분을 옮겨 국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 시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사진=세종시] goongeen@newspim.com

이어 "여야 합의로 확보한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이 147억원에 이르지만 단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이미 여야는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결단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정당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역사적 과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훗날의 역사가 2021년 6월 임시국회를 기억할 것"이라며 "세종의사당 건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여야가 그간의 합의정신에 입각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이 시장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