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서울현충원 대신 이례적 첫 행보 결정
대전행 이어 광주찾아 사고 합동분향소 조문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사상 첫 30대 당대표로 보수정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취임 첫 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그간 정치권에서 관행적으로 선택했던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북한의 피격에 의해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의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1.06.13 dlsgur9757@newspim.com |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이날 오전 7시 30분 취임 첫 행보로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첫 출근 수단으로 당대표 관용차가 아닌 따릉이 자전거를 선택한 데 이어 연이은 파격 행보다.
이 대표는 당선전인 지난 10일 일찌감치 "(대표가 되면) 첫 행보로는 대전현충원을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며 "그런 게 하나의 변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항상 지도부가 서게 되면 동작동 현충원 가서 어떤 대통령을 참배하느니 아니니 이런 것들 갖고 논란이 있었다"며 "저는 가장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 중에서도 특히 지금까지 조금 덜 주목받았던 분들,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 찾아뵙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서 유세중인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천안함재단, 천안함유족회, 천안함생존자회 관계자를 만나 함께 시위를 하며 "(천안함 사태) 11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 참배 후 발길을 광주로 돌려 오전 10시 10분 광주 재개발현장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다.
이 대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높게 평가하며 그간 보수정당의 잘못을 부정하지 않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달래고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 안전 문제에 대한 첫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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