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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선] 37세 젊은 대표, 최대 관건은 중진들 포용...범야권 단일화도 난제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11:18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11:24

기존 정치권 문법 거부하는 실력 우선 공정주의
급진적 개혁안 밀어붙일 때 탕평 인사가 관건
윤석열 영입·국민의당 통합 등 리더십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흥행으로 이끈 이준석호가 출범했다.

'원외·0선·37세' 타이틀을 가진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5만5820표, 여론조사 58.76%를 기록하며 중진 의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새 지도부 수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 쇄신을 기치로 당내 중진들을 제친 이 대표는 개혁과 혁신의 일환으로 '공정'을 일성으로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준비하고 있다. 2021.06.08 photo@newspim.com

◆ 기존 정치권 문법 거부하는 실력 우선 공정주의

먼저 꺼내든 건 '자격시험'이다. 공직자 추천에 기초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자격시험은 자료 해석 능력, 독해 능력, 표현력, 컴퓨터 활용 능력 등에 대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트주의 비판에는 "운전면허 시험을 강요한다고 해 운전하는 분들을 엘리트라고 칭하지는 않는다"며 "능력 있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치권에서 배려 대상이었던 여성·청년에 대한 가산점과 할당제를 모두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총선 참패 이후 '국민통합위원회'까지 신설하며 지도부 차원에서 공을 들이던 호남 지역에 대한 할당제도 폐지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모두가 같은 선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공정한 토론 배틀'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을 보이겠다"고 주장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당선 자체는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내건 공약들이 상당히 급진적이지만 전통적인 보수 아젠다를 깨고 확장성을 보임으로써 국민들께 보수 정당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내건 자격시험 등의 실현 가능성은 아직 의문"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혁신안 등은 당 조직과 융화되면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photo@newspim.com

◆ 급진적 개혁안 밀어붙일 탕평 인사가 우선 

이 대표에게 주어진 급선무는 원내 인사 중용을 통한 탕평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기존 여의도 문법을 거부하는 원외·0선인 당대표가 내건 개혁안은 원내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순탄치 않을 거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가 기득권 해체를 주장하며 내건 쇄신의 방향은 '능력'과 '경쟁'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정의 일환으로 내건 공약들이 형식적 실력주의에 그친다는 비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이나 비서실장 등에 원외 인사가 임명된다면 분란이 생길 수 있다"며 "당이 이원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원외 대표와 원내 의원들이 서로 협조가 잘 안 되고 따로 놀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나서서 기용되면 이 대표의 개혁 방안이 조금 더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중진들 입장에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거나 비토할 수는 없겠지만 지켜보려고는 할 것"이라며 "그런 인사들에 먼저 손을 내밀고 당내 구성원 등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당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와 행보를 보여주는 게 첫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기획단 등 대선 경선의 활성화 방안을 짜야 하는데 대표가 됐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공론을 모으고 당내 의사를 관철시켜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적임자를 잘 찾아야 한다"며 "대선 실무 백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기존 문법인 원내·외 인사 접근법 보다는 대선을 염두에 둔 셋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자체가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양상 자체가 이 대표가 상당히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드했지만 경선 전개 양식은 네거티브도 많이 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더더욱 대탕평이 필요한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photo@newspim.com

◆ 윤석열 영입·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리더십 증명해야

이준석 리더십의 가장 큰 시험대는 당장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이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정치 조직 구성에 돌입한 상태로,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로 내정하고 내주 공보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퇴임 후 첫 공식 행사에 나타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유승민계'로 불리는 이 대표는 경선 과정 내내 계파 논란에 시달리며 윤 전 총장의 영입 문제를 두고 공세를 받았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8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실질적으로 주저하는 쪽으로 입장이 나왔다"며 "이 후보가 그간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태도, '버스 정시 출발론을 제시했더니 입당하기로 했다'고 가볍게 깎아내리는 태도와 윤석열 네거티브에 인정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라고 공격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영입과 관련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특정인을 배려해서는 안 된다"며 버스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버스는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특정인을 위한 노선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룰을 만든다면 당 외부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아도 당내 대선후보를 먼저 선출해야 한다는 자강론과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가 모두 입당한 뒤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통합론이 공존하는 상태다.

이 대표는 자강론을 '윤석열 배제론'이라고 공격하는 나 후보의 주장에 "정상적인 교섭과정으로 (윤 전 총장을) 들이려면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연애를 하다 보면 밀당도 하고 구애도 하는 건데 일방적 구애만 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 대표와 악연이라 불리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도 직면 과제다. 양당은 야권 통합에는 합의한 상태지만 실무 논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 둔 상태다.

국민의당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걸림돌이 될 거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안 대표와의 과거 악연은 묻어두고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7일 "안철수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 남짓"이라며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 자택과 제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마들 카페'에서 제가 차 한 잔 모시겠다"고 밝혔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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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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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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