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
"연내 본인가 및 출범 목표…카카오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증권과 은행에 이어 카카오보험 출시가 가시권에 진입했다. 카카오페이가 손보사 설립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하면서 법인 설립과 본허가를 거쳐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엔 출범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가 주주로 참여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제11차 정례회의를 개최, 가칭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사업자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 예비허가를 받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은 가입자 36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험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보험은 출범 초기 여행자보험, 펫보험 등 생활밀착형 소액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6.09 tack@newspim.com |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예비허가를 바탕으로 가급적 연내 본인가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 소액 미니보험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회사 설립 관련 인력을 계속 보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캐롯손해보험 등 디지털보험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선 "아무래도 카톡 안에서 보험이 된다라는 것"이라며 "여러 카카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3600만명이 넘는 막대한 고객을 활용할 경우 기존 보험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에선 카카오가 초기 미니보험 시장 공략으로 인지도와 업계 기반을 다진 뒤 장기적으론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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