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119 상황요원이 기도가 막힌 신고자의 위급상황을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 119종합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 1분여 동안 말없이 구토하는 소리만 들려왔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의 14년차 소방관인 이창복 소방장.[사진=대구시] 2021.06.09 nulcheon@newspim.com |
만취자의 잘못 걸려온 전화로 오인하기 쉬운 상황에서 당시 119상황요원인 이창복 소방장은 직감적으로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통화 중에 신고자의 GPS 위치를 추적해 119구급대를 출동시켰다.
또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과 함께 신고 위치 주변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걱정이 돼 찾아온 신고자 친구와 함께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가 목이 맨 상황에서 구호를 요청하는 20대 남성을 응급처치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14년 차 소방관인 이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119상황요원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