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애스톤사이언스가 암 치료 백신인 AST-301의 임상 1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안전성·내약성 및 10년 장기 생존율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애스톤사이언스 CI [사진=애스톤사이언스]2021.05.17 lovus23@newspim.com |
AST-301은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HER2 단백질의 특정 에피토프(항원인식부위)를 플라스미드(세균의 세포 내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에 코딩한 DNA 암 치료 백신이다. 이번 발표 주제인 미국 임상 1상은 총 66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표준 치료 후 잔존 암이 없는 환자(NED 환자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임상은 세계적인 암 치료 백신 전문가인 매리 노라 디시스 워싱턴대 암 백신 연구소(CVI) 최고 책임자가 직접 주도했다.
임상 1상 연구에서 대상 환자는 총 3개의 다른 용량으로 투약 받았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 및 내약성, HER2 특이 면역반응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면역학적 용량을 평가했다. ASCO 2021에서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중간 용량군인 100마이크로그램에서 가장 강하고 장기간 유지되는 효과적인 항원 특이 면역반응이 관찰됐다. 또 장기 면역 메모리 기능을 가진 세포 수도 유의미하게 증가해 HER2를 발현하는 특정 암종에서 효과적인 암 치료 백신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집단의 10년 전체 생존율은 약 90%로 집계됐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에서 선행화학요법과 동시에 AST-301을 투여하는 임상과 위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AST-301을 투여하는 국내외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AST-301의 후속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검토 중이다.
회사 최고 의학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인 정은교 이사는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효과적인 조기암 치료와 근치적 치료 후 재발 방지 치료법으로 암 치료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ASCO에서의 발표가 더욱 의미 깊다"며 "후속 임상을 통해 암 치료 백신이 가지고 있는 임상적 가치를 높이고, 조기 치료 및 재발 방지를 통한 의료 비용 감소 등 사회적 가치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을 비롯해 AST-021p 등 임상 단계의 다양한 암 치료 백신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파이프라인을 4개 임상분야 15개로 확장해 임상 현장에서 필요성이 높은 신약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연구 개발 사업을 할 예정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코스닥 입성을 위해 지난 5월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연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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