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4일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 승진·전보 단행
대검 차장에 박성진, 반부패·강력부장에 문홍성
서울동부지검장 심우정, 서울서부지검장 이종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 후임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52·26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발탁됐다. 김오수(58·20기) 검찰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에는 박성진(58·24기) 부산고검장이 기용됐다. 검찰 내 요직 빅4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 지검장을 보필한 구자현(48·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승진발령 받았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문홍성(53·26기) 수원지검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20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10.19 alwaysame@newspim.com |
검찰 안팎의 최대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 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은 당초 승진과 함께 한직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태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였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맡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사 인력을 이끄는 자리라는 점에서 후임자가 누가 될지 큰 관심을 끌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들의 인사도 이뤄졌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해 좌천됐던 한동훈(48·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났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한 검사장의 일선 복귀를 요구했지만 박 장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의 징계 청구 철회를 요구했던 조남관(56·24기)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검사)는 한직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윤 소윤으로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57·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방 한직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박찬호(55·26기) 검사장(대검 공공수사부장→제주지검장), 이두봉(57·25기) 검사장(대검 과학수사부장→대전지검장)은 각각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발령났다.
23기 고검장들은 한직인 검사장급으로 강등됐다. 윤 전 총장을 보좌했던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과 강남일(52·23기) 대전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그러면서 25기~26기 검사장 6명을 고검장으로 신규 보임해 지역을 안배했다. 수원고검장에는 김관정(57·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대전고검장에는 여환섭(53·24기) 광주지검장, 대구고검장에는 권순범(52·25기) 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조재연(58·25기) 대구지검장, 광주고검장에는 조종태(54·25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승진 기용됐다.
법무무는 "고검장급은 능력과 자질, 리더쉽과 지휘 역량, 검찰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사법연수원 23기 1명, 24기 1명, 25기 3명 및 26기 1명을 각 고등검사장으로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친정권 검사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올랐던 심재철(52·27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유임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심우정(50·26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서부지검장에는 이종근(52·28기) 대검 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배용원(53·27기) 전주지검장이 자리를 옮겼다.
의정부지검장에는 최경규(25기) 창원지검장, 춘천지검장은 고경순(28기) 대검 공판송무부장, 수원지검장은 신성식(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전지검장은 노정환(26기) 청주지검장이 맡는다.
또 청주지검장은 이철희(27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대구지검장은 김후곤(25기) 서울북부지검장, 부산지검장은 이수권(26기) 울산지검장, 울산지검장은 이주형(25기) 의정부지검장, 창원지검장은 노정연(25기) 서울서부지검장, 제주지검장은 이원석(27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자리를 옮겼다. 검사장급 승진 인사는 27~29기에서 10명을 상대로 단행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적인 검찰개혁 완수를 도모하고자, 검찰 고위간부로서의 리더쉽,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를 새로이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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