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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호 태풍 예측?…SNS 난무하는 추측성 날씨 예보

기사입력 : 2021년06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6일 08:00

온라인에 8호 태풍 발생 일시와 이동경로 떠돌아
가공되지 않은 수치예보모델 활용하는 시민들
기상청 "욕해도 좋은데...특보만큼은 믿어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등 추측성 날씨 예보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각종 수치예보모델을 근거로 날씨 예보를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져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집중호우·태풍 등 위험기상만큼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4호 태풍 고구마 6월 10일 한반도 북상?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3호 태풍 '초이완(CHOI-WAN)'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필리핀 팔라우 서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다 지난 3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3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태풍 초이완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시민들은 오히려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제4호 태풍 '고구마(KOGUMA)'에 집중했다. 초이완이 발생하기 3일 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태풍 고구마가 한반도로 북상할 것이란 '가짜뉴스'가 퍼졌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SNS인 '트위터'에 "태풍속보"라며 "태풍 고구마가 6월 10일쯤 한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올렸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만 약 1만5000번 전파됐고, 각종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확산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달 28일 제4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한반도로 북상한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2021.06.04 hakjun@newspim.com [사진=트윗터 갈무리]

이 예보가 가짜뉴스라는 지적이 일자 해당 네티즌은 한 인터넷 블로그를 언급하며 "이 블로그에서 한국으로 (태풍이) 온다 해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만 참고한 후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일이 크게 될지는 몰랐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블로그는 자체적으로 '열대저기압 감시 연구센터'라는 이름을 달고 제5호 태풍은 물론 제8호 태풍이 언제 발생해 어떻게 이동할 것이라고까지 추측하고 있다. 추측에 대한 근거는 명시되지 않았고, 예측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었다.

◆ 기상청 예보 못 믿는다는 이유로, '기상 망명족' 출현

시민들이 검증되지 않은 날씨 예보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기상청 예보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5월 여름철 날씨 전망에서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다.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열대야 일수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공격적인 예보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과학 기술로는 예측할 수 없다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서 기상청 예보는 빗나갔다. 시민들은 '오보청'이라는 비판을 쏟아냈고, 당시 김종석 기상청장은 국정감사에서 "국민 기대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해야 했다.

이후 일부 시민들은 '한국 기상청을 믿을 수 없다'며 노르웨이·체코 등 해외 기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날씨를 찾아보고 있다. 일명 '기상 망명족'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일부는 미국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가 생성하는 전 지구 예보 시스템(GFS)을 비롯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이 제공하는 각종 수치예보모델을 참고해 스스로 예보를 생성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로 시민들이 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서부, 강원영동, 충남, 경상동해안(경북북부동해안 제외)에는 시간당 3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2020.09.11 kilroy023@newspim.com

문제는 이들이 만들어낸 예보가 가공되지 않은 한 가지 수치예보모델에만 근거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을 비롯해 다수의 수치예보모델, 예보관의 판단 등을 종합해 예보를 생성한다.

기상청은 "GFS 등이 오픈돼 있는 상황이라 사람들이 그걸 가져다 쓰는 것인데, 너무 손쉽게 예측을 하고 있다"며 "이게 블로그나 SNS에 확산되면 사람들은 (태풍이) 오나보다 하고 믿어버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날씨 애플리케이션들은 1가지 수치예보모델만 갖고 결과 값을 표출해주는 것이라 가공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 정보들이 오히려 일반 시민들에게는 혼란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다가오는 장마·집중호우·태풍 등 위험기상과 관련된 정보만큼은 기상청을 신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이 특보를 운영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조심하라고 미리 경고를 하는 것으로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며 "일반적인 날씨 예보가 틀렸다고 기상청을 비판해도 좋으나 특보만큼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보를 따라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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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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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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