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4일 빙그레에 대해 해태 인수효과로 올해 1조 클럽 입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편의점 트래픽 회복과 작년 대비 더운 날씨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8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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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밀크티 맛단지. [사진=빙그레] 2021.03.03 jellyfish@newspim.com |
하나금융투자는 빙그레의올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1조1308억원, 영업이익이 32.1% 확대된 526억원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태 인수 효과에 기인해 매출액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진 빙과 시장 지배력 및 조직 효율화 기인한 양사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MS 47%)' VS. '빙그레(MS 41%)'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심 연구원은 "경쟁사 매출 규모와 영업마진 고려시 해태 빙과 사업부 마진은 개선될 공산이 커보인다.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빙그레-해태 간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트래픽 회복과 전년 기저효과 역시 빙그레의 실적을 견인할 요소다. 과거 600억원 이익 체력을 보유했던 빙그레는 작년 398억원을 시현하는데 그쳤다. 심 연구원은 "작년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편의점 트래픽이 큰 폭 하락했다. 이에 유음료 판매도 부진했다. 지난 3월부터 편의점 트래픽이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유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빙과시장은 최근 가정용 대용량 판매 증가 및 신규 채널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 빙과 4사(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평년 대비 낮은 기온, 높은 강수량 등 기후 영향으로 감안시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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