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수익·자기손매매손익 증가 영향
선물사 순이익 111억원...전분기比 131%↑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내 증권사가 올해 1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증권회사 57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3.2%(1조5870억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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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1분기 수수료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59억원(24.5%)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2조52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89억원(36.1%) 늘었다. 이는 주로 유가증권시장과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 기인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3억원(5.5%)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3억원(20.9%)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47억원(59.8%) 증가했다. 자기매매 중 주식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5152억원(153.2%) 늘어난 8516억원, 채권관련이익은 3381억원(414.8%) 증가한 419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4486억원(-173.1%)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수탁수수료 규모 확대로 수수료수익 중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비중은 축소되고,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 이탈 시, 증권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9조3000억원(1.5%) 증가했다. 이는 현금·예치금과 신용공여금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49조원으로 대비 7.6조원(1.4%) 늘었다.
아울러 증권사 자기자본은 6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중 선물회사(4사)의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억원(13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