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 백신휴가 속속 도입
금융노조-사용자협 논의도 곧 결론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SC제일은행도 국내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백신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 사진 = SC제일은행 ]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 '2+1일 코로나 백신휴가'를 공식 시행했다.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2일 간의 백신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추가로 근육통이나 발열, 두통, 메스꺼움, 알레르기반응 등 이상반응이 지속하는 경우 관리자의 판단 하에 별도 증빙자료 없이 추가로 1일의 휴가를 주는 내용이다.
2회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경우 2회 모두 이 기준에 따라 휴가를 준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은행들도 백신휴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시중 대형은행 가운데서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네 곳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각각 유급 백신휴가를 시작했다.
은행권 전체적인 백신휴가 논의도 활발하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산별교섭을 통해 백신휴가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은행연합회 소속 은행을 포함한 은행연합회 소속 금융기관 22곳에 정식으로 백신유급휴가가 도입될 전망이다.
다만 노조와 사용자협 측은 구체적인 휴가 일수와 조건 등을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