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조남석 시의원이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욕설과 막말 파문을 일으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 26일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오택림 부시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일개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함부로 했다"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회의원도 시민이 탄핵시켜야지 왜 진흥원 노조가 그렇게 하냐"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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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석 시의원이 제235회 익산시의회 정례회 회기 중 열리고 있는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시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인터넷 방송 유튜브 캡쳐] 2021.05.31 gkje725@newspim.com |
또 "일개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함부로 했다" "개XX라고 욕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시민의 대표니까?"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4월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한 김수흥 의원은 진흥원 직원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사장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러 갔기에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중이냐, 두고 보겠다"고 했고, 특정 직원 개인이력을 두고 "당신 낙하산이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을 매도하고 공개적으로 인격 모독을 줬다"며 노조 측은 성명서를 내고 사과를 촉구하며 크게 반발했다.
노조는 "김수흥 의원이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작은 기업이라고 무시하는 식으로 대하면서 기업정보까지 따지듯이 물었고 떡 가공업체 대표 앞에서는 수준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식의 발언을 하며 클러스터에 입주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수차례 던졌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기업대표는 모멸감과 울분을 삼키지 못하고 진흥원에 전화해 1시간 가량 통화하고 나서야 겨우 평정심을 찾았다"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은 물론 대한민국 중소기업 전체를 모독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오만방자한 처사다"며 날을 세웠다.
조남석 의원의 김수흥 의원 두둔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부시장을 상대로 업무와 무관한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 노조에게 크게 반발하며 욕설까지 내뱉은 것은 도가 한 참 지나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조남석 시의원의 욕설 및 막말 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김수흥 예비후보의 선거 과정에서 조남석 의원은 익산농업기술센터 농업인 교육관 주민 수십 명이 모여든 자리에서 'XX놈들', '개XXX'과 같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는 추태를 벌였다.
또 익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자리다툼을 이어가던 중 산업건설위원장에 나섰다 낙선한 조남석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유재구 익산시의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잡고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 빈축을 샀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국민의 힘에 밀리고 있고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며 현수막까지 내걸고 이미지 쇄신에 나섰는데 비상식적인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시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gkje7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