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 생애주기·탄소저감 쉽게 풀어내
전기차 플랫폼부터 신차까지 구경거리 '쏠쏠'
28일부터 6월 13일까지...예약 없이 무료 관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마련한 '고 투 제로(go TO zero)' 전시회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았다. 친환경 전기차의 생애주기와 탄소저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전기차가 낯선 사람이라도 전기차는 물론, 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세상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저감의 필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 속 실천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은 28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획 의도를 전달하는 한편,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사진=아우디폭스바겐] |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사장은 "'고 투 제로'는 환경 규정과 표준, 이에 대한 자발적 약속을 준수하기 위한 폭스바겐그룹의 환경 행동강령"이라며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기후 보호를 위해 취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로, 생활 전반에 걸쳐 몸소 실천하는 행동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의 환경적 노력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중의 동참을 촉구하고자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정부와 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폭스바겐에게 '고 투 제로'란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폭스바겐그룹과 산하 12개 브랜드들이 생산하는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2%에 해당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 배출량의 2%(상용차 1%, 승용차 1%)를 차지한다. 국가에 비유하면 영국과 나란히 10위 배출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MEB evo 플랫폼 [사진=아우디폭스바겐] |
하지만 2050년엔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차량 생산을 위한 에너지원과 생산시설 등을 모두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한다. '고 투 제로'를 실천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과 생산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감소를 실천한다. 현재 16개 공장 중 11개 공장이 친환경 전기로 가동되고 있다. 조달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전동화를 가속하고, 배터리 교체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90%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야말로 차량의 생애주기를 모두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 전기차와 탄소중립 궁금하다면 '고 투 제로 아일랜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친환경 인증 공장에서 생산돼 그린 에너지로 충전하는 전기차와 다양한 e-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서울웨이브아트센터 1층엔 아우디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과정과 전기차 전시를 볼 수 있다. 2층에선 배터리가 탑재돼 스스로 움직이는 레고블럭 생산공장과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또한 나만의 폭스바겐 전기차를 만들어 가상의 '고 투 제로' 세계에 떨어뜨려 운행시키는 직접 참여 전시도 마련됐다.
전시물 중 특히 시선을 끈 건 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이다. 차체를 얹기 전플랫폼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전기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폭스바겐의 엔진을 담당하는 전동화 플랫폼은 총 4개로 MQB(폭스바겐 티록 적용), MEB(폭스바겐 ID.4), MLB 에보(아우디 e-트론), J1(아우디 e-트론) 등이 있다. 전시회에선 MEB가 첫 적용된 SUV 모델인 폭스바겐 ID.4 그리고 MLB 에보가 적용된 아우디 e-트론도 전시돼 있어 직접 타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05.28 giveit90@newspim.com |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 운전석 하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시야에서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주행속도, 도로 표지판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특히 운전자의 시선에 방향을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네비게이션 기능은 직접 체험할 만하다.
2층에선 배터리가 장착된 레고블럭 공장과 움직이는 자동차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진열된 테블릿 PC를 통해 폭스바겐 차량을 직접 색칠하고 가상의 '제로 아일랜드'에 만든 차량을 띄워볼 수 있다. 또한 전기차 폐배터리가 재활용되는 과정을 시각자료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빨대로 만든 전시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탄소중립을 다짐할 수 있는 공간도 또 다른 재미다.
아직까지 자동차의 매연과 주유소가 익숙하다면 이번 전시로 탄소배출과 전기차를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별도 예약은 필요하지 않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