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타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10개월 간 진행
수요예측·지반조사·환경분석 등 진행…경제성·안전성 논란 해소 관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항공대학교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항공대학교가 맡는다. 지난달부터 경쟁입찰을 공고했지만 참여가 저조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
세종청사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국토부, 용역진, 부산, 울산, 경남 등 해당 지역 공무원 등이 참석해 과업추진 방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수요·물류 ▲항공·해사 안전 ▲지반 ▲환경·소음 ▲공항 건설·운영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참여했다.
용역은 항공대학교 연합체(컨소시움)이 맡는다. 지난달 27일 1차 입찰이 단독 응찰로 유찰된 뒤 재공고를 거쳤지만 또 다시 항공대만 응찰하면서 지난 20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용역 기간은 10개월, 계약금액은 17억9000만원이다.
항공대와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엔지니어링업체가 학술·기술 분야로 나눠 역할을 수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분야에 전문성이 특화된 항공대와 공항설계 전문성을 갖춘 2개 기술용역 업체가 참여한 만큼 밀도 있고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경제성과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건설비용으로 7조원 수준을 제시한 반면 국토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건설 규모에 따라 12조8000억~28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수요 예측 역시 차이가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국토부는 용역을 통해 과학적인 조사와 기술 분석을 토대로 최적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수요 예측은 예타 지침,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 등 관련 규정이 제시하는 수요예측 방법론(계량경제학적 모형 등)을 우선 적용한다. 국내선·국제선의 항공수요 실적과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한 항공수요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지반조사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분석하는 수준의 육지·해양 지반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해양 지반조사는 가덕도 인근의 일정 범위를 대상으로 탄성파 탐사와 함께 해양 시추도 실시한다. 이르면 6월 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활주로는 인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 선박 항로 등을 고려하면서 항공 안전성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활주로 방향과 입지를 제시한다.
환경부문은 신속하게 현지 실사를 실시해 해양·육지의 동·식물, 생태 등 자원 현황과 식생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신공항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환경 훼손 저감 방안을 강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공항 사업의 첫 절차인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차질 없이 수행해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