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연금고객 보니, 고위험으로 갈아타
개인연금계좌, 펀드 84%, ETF 13% 비중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개인 연금시장에도 불고 있다. 이른바 '공격적' 투자에 가세하는 개인 연금 고객들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자금을 기존 은행·보험사에 있는 계좌에서 증권사로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운용 방식에 따라 개인별 노후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연금 고객들이 선택한 투자 종목은 무엇일까.
27일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1년간(2020년 5월~2021년 4월까지) 연금 수익률 상위 10%인 고객 계좌를 살펴본 결과,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통해 고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펀드(71%), 상장지수펀드 ETF(20%), 예금(3%), 리츠(1%) 비중으로 계좌를 운용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펀드에선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미래에셋전략배분TDF펀드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 등을 가장 많이 담았다. 대부분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현지 혁신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았다. 특히 펀드 보다는 ETF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 |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3.0%였다. 인도 대기업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 수익률은 71.3%,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67.8%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펀드도 1년 수익률 63.6%를 기록했고, KB중국본토A주펀드는 60.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체 투자비중 20%를 차지한 ETF에선 상위 종목 중 최근 1년 동안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코덱스2차전지산업(수익률 161.8%) △타이거2차전지테마(158.2%) △타이거현대차그룹+펀더멘털(119.6%) △코덱스미국FANG플러스(98.1%) △타이거200IT(88%)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72.8%) △타이거200(68.7%) △타이거미국나스닥100(46.1%) 순이었다.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을 포함한 개인연금 계좌 고객의 경우 투자비중이 펀드 84%, ETF 13%였다. 펀드에선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론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펀드(수익률 87.9%)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82.7%)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연금펀드(77.5%) △메리츠코리아펀드(76.1%) △삼성클래식연금펀드(69.7%)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69.6%)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펀드(63.4%)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2030연금펀드(60.4%) 순이었다.
개인연금 계좌 고객이 ETF에서 담은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코덱스2차전지산업(161.8%) △타이거2차전지테마(158.2%) △코덱스WTI원유선물(199.0%) △코덱스자동차(112.5%) △타이거혀내차그룹+펀더멘털(119.6%) △코덱스미국FANG플러스(98.1%)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연금 고객들이 적극적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비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