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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주목받은 양순열의 '오똑이' 조각, 생명의 회복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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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끝을 가늠키 어려운 이 혼돈의 팬데믹 시대에 예술가는 어떤 작업을 내놓아야 할까. 아티스트 양순열(Yang Soon-Yeol)은 이런 질문을 거듭한 끝에, 5월을 맞아 고향 땅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꾸렸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전 효성여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서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는 경북도청 신청사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에서 지근거리인 안동시 풍천면의 너른 새 도청(7만4천여 평) 곳곳에 양순열은 50여점의 회화 조각 오브제를 풀어놓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양순열 '오똑이의 여행'. 안동의 계곡에 설치됐다. [사진=양순열] 2021.5.27 art29@newspim.com

서울의 북악산을 빼닮은 안동의 검무산(332m)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곳에 자리잡은 경북도청 신청사 뜨락과 원당지(호수)에는 양순열의 대형 조각들이 설치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요즘 경북도청은 새로 건축된 청사와 아름다운 정원, 조경이 산책객을 불러들이며 안동-예천의 명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도청 내 복합문화공간인 동락관 1층에는 6단으로 이뤄진 양순열의 드라마틱한 조각타워(설치미술)를 비롯해 가로 5m에 이르는 대형 회화 등 크고 작은 그림과 조각이 다채롭게 설치됐다. 이번으로 꼭 20번째인 양순열 작가의 개인전 타이틀은 'MOTHER EARTH, OTTOGI 대모신(大母神)- 오똑이'이다. 표준어로는 오뚝이가 맞지만 보다 부드러운 어감을 살리기 위해 작가는 오똑이로 표기하고 있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한 '대모신-오똑이'는 전세계를 질곡으로 빠뜨린 역병 속에서 '생명의 회복'과 '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가는 전시를 위해 유연한 곡선으로 이뤄진 9등신의 오똑이를 백여 점 넘게 제작했다. 양순열의 오똑이는 가느다란 목과 허리, 날렵한 자태 때문에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만 같다. 실제로 신청사 호숫가에 세워진 높이 5.5m의 오똑이 조각은 세찬 강풍에 이리저리 휘청거린다. 하지만 절대 넘어지거나 꺾이지 않는다. 쓰러질 듯하지만 곧바로 일어서기를 무수히 반복한다. 이는 대지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랜 실험을 거친 끝에 완벽한 비례와 역학의 '대모신', 곧 대지의 여신을 창조했다. 오똑이의 안쪽 바닥에는 무거운 금속추가 똬리처럼 자리잡고 있다. 강풍 또는 인위적인 완력을 가하면 잠시 기울지만 용수철처럼 솟구치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마치 가족과 자식을 위해서라면 결코 쓰러지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경북도청 신청사 정원에 세워진 양순열의 조각 'MOTHER EARTH,OTTOGI 대모신-오똑이'. 스테인리스스틸에 특수도장. 높이 3.5m. [사진=양순열] 2021.5.27 art29@newspim.com

양순열의 오똑이는 부드럽고 아름답다. 팔다리, 눈코입 같은 디테일을 걷어낸 간결한 형태는 생명의 본질을 집약해 보여준다. 매끄럽고 미니멀한 유선형에, 빨강 분홍 하양 노랑 녹색 보라, 또는 무지개 빛깔의 색채 또한 천변만화하는 자연을 닮았다.

가는 목과 잘룩한 허리 아래로는 한복의 치마폭같은 넉넉한 볼륨이 대비를 이룬다. 이로써 연약함과 강인함, 물과 불, 차가움과 뜨거움이 공존한다. 고통과 번뇌 속에서도 끝없이 분출하는 에너지와 사랑을 우리 앞에 드러낸다. 바로 이 같은 요소는 양순열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테마와 맞닿아 있다. 양순열은 모성의 회복과 확장이야말로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내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절제된 작품을 통해 압축적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인간, 사물, 자연 사이의 영적 교감과 소통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고 분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구의 모든 생명, 심지어 무생물까지도 공생해야 한다고. 배타와 아집, 욕망과 질시를 걷어내고 넉넉한 어머니와 자연을 닮아야 한다고.
양순열의 오똑이는 그래서 'Mother Earth'이다. 특이한 점은 오똑이는 분명 어머니이자 여신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작가는 "모성은 꼭 여성성만 가리키지 않는다. 모성 중에는 남성성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양순열은 초기 회화 작품인 '꿈과 사랑 어머니–꽃 나들이'를 포함한 7점의 회화도 내놓았다. 또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 등 4대 성인을 각각의 캔버스에 표현한 그림과 초서에 기반한 문자회화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오브제 작업인 '신이 흙으로 인간을 굽다'는 작지만 옹골찬 점토들(토우) 속에 작가의 번뜩이는 창작혼이 빛을 발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양순열 '무제'. 초서에 기반한 문자회화 시리즈 [사진=양순열] 2021.5.27 art29@newspim.com

전시기획을 맡은 윤재갑 큐레이터는 "도청 청사 마당과 호수 위에 설치한 양순열의 'MOTHER EARTH, OTTOGI'는 모든 존재 일반으로 확장된 범우주적 모성의 회복을 통해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것은 가족의 테두리를 넘어선 모성이며, 젠더의 경계를 넘어선 페미니즘으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래를 상징한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에 작가는 인간 본질을 탐구한 '호모사피엔스' 연작을 다양하게 출품해 또다른 축을 연출했다. 5m에 이르는 대규모 회화인 '호모사피엔스-욕망', '호모사피엔스-경배' 등은 인간의 내면을 묵시론적으로 다룬 역작이다.

동락관 전시홀 맨 끝에는 높이 3m가 넘는 설치작품 '호모사피엔스 타워'가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6단으로 층층이 구성된 타워에는 검고 장중한 호모사피엔스 청동조각들이 빽빽이 채워졌다. 양순열은 인간의 원초적 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매일 매일 스케치하듯 석고로 인간 객체를 빚었다. 그리곤 괴물처럼 일그러지거나 반인반수 같은 군상을 브론즈로 제작해 거대한 제단처럼 쌓아올렸다.

이 검고 묵직한 설치작품은 만물의 영장임을 자처하는 인간의 감춰진 속성을 묵묵히 드러낸다. 예루살렘뮤지엄 관장을 거쳐 프랑스 미술전문지 '아트 프리미엄'의 편집장인 코린 팀시트는 "'양순열은 지난 15년간 '호모사피엔스'라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동물적인 본능으로부터 서서히 분리되기 시작한 인류의 특이성을 거대한 스케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반죽하고 빚어 수백 점의 호모사피엔스에 고유한 형태와 표정을 부여한다. 이렇게 조각된 호모사피엔스에 양순열은 생명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그 존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에도 개입한다. 문명은 불완전한 인간의 한계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인간의 감춰진 속성을 일그러진 두상조각으로 표현하고 이를 탑처럼 쌓은 '호모사피엔스 타워' [사진=양순열] 2021.5.27 art29@newspim.com

하지만 양순열은 암울한 조각에서 그치지 않는다. '브레인 버스트'라는 강렬한 회화는 에너지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온다. 작가는 태고의 비밀을 보여주려는 듯 카오스의 세계를 원색의 물감으로 압도적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뇌를 열어 그 복잡미묘한 신경망을 끄집어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대단히 쇼킹하고 신비한 회화들은 그래서 초자연적이다.

양순열은 그간 서울과 안동,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했다. 대구와 안동을 시작으로 서울의 학고재와 아트링크갤러리 등에서 여러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또 포스코갤러리(포항)와 객주문학관(청송)에서도 초대전을 가졌고, 미국 미주리대 갤러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및 호림헌에서도 개인전과 렉처를 열었다.

지난 2018~19년에는 뉴욕 첼시의 엘가위머 갤러리 초대로 '랩소디 인 레드'(2018) '아니마, 아니머스'(2019)라는 작품전을 연달아 가졌다. 뉴욕 전시에 양순열은 다양한 크기의 오똑이 조각과 회화 연작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뉴욕의 비평가와 미술팬들은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오묘한 형상의 오똑이에 예상 밖의 관심을 피력했다. 둥글둥글 부드럽고, 완벽한 비례감을 지닌 조각을 앞다퉈 컬렉션하기도 했다.

어디에 있든 작가의 관심사는 인간과 비인간, 흑과 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을 지양하고, 지구상의 만물이 공존하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같은 통찰을 통해 작가는 카오스와 고요, 번뇌와 평온, 남성과 여성, 인간과 동식물이 서로 녹아들고 하나가 되길 꿈꾼다. 이는 곧 범우주적 모성의 회복인 것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MOTHER EARTH, OTTOGI' 연작은 다양한 크기와 색채로 실내 공간뿐 아니라 도청 일대 공원과 호수에 설치돼 봄나들이 온 도민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양순열은 "유교에 깊이 뿌리내린 경북의 전통문화가 타자와 소수자를 더 크게 감싸안길 바란다. 오똑이들은 바로 우리 각자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과 뉴욕, 서울 자하문미술관(2019)을 거쳐 마침내 작가의 고향을 찾은 '대모신-오똑이'는 고통과 번뇌를 딛고, 조화와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실내 전시는 5월 31일까지며, 야외 전시는 가을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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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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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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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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